(1) 흑백필름
흑백 필름의 종류가 다르면 색에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흑백 필름은 색을 다양한 회색의 단계로 기록한다. 필름에서 감광부에 해당하는 할로겐화 은 결정체는 주로 자외선, 보라색, 그리고 파란색 파장에 반응을 보이지만, 필름에 첨가된 염료로 인해서 필름의 감광 범위가 증가된다.
전색성 필름 (panchromatic film)
가장 널리 사용되는 흑백 필름이며 필름 감도의 범위도 가장 넓다. 사람의 눈이 가지는 반응과 꼭 같지는 않지만, 이 필름은 자외선과 모든 색의 광선에 반응을 보인다. 전색성 필름은 사람의 눈보다도 푸른 색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푸른 하늘이 사진에서는 너무 밝게 보이고 빨간 사과는 녹색 잎과 같은 톤을 띠게 된다. 필요할 경우 이 불균형은 필터를 통해서 수정될 수 있다.
정색성 필름 (orthochromatic film)
자외선, 파랑색, 녹색에 민감하다. 그 주된 용도는 복사와 그래픽 아트용이다.
감청 필름 (blue-sensitive film)
거의 정색성 필름과 유사하지만, 자외선과 청색에만 민감하다. 초기의 사진 유제들은 대부분이 이 짧은 파장의 색에 민감해서 푸른 물체는 아주 밝은 톤으로 묘사했다.
감청필름은 거의 복사용으로 사용된다.
적외선 필름 (infrared film)
눈에 보이는 모든 색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파장도 기록하는데, 이 때문에 적외선 필름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흑백필름은 색을 어떻게 기록할까?
흑백필름의 종류에 따라서 실제로 보는것보다 색을 더 밝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더 어둡게 기록하기도 한다. 예를 든 사진들에서 하늘, 물, 풀, 그리고 색깔 있는 옷들의 톤이 어떻게 다르게 나왔는지 비교해볼것!
(2) 적외선필름
적외선 필름은 특히 흑백의 경우에 매우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낸다.
풍경을 찍으면 푸른 하늘은 아주 어둡게 나오고 녹색 나뭇잎은 예상외로 밝게 나온다. (오른쪽 페이지 사진 참고) 인물을 찍으면 피부 톤이 거의 비현실적으로 빛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86페이지 참고) 적외선 컬러 필름도 흥미로운 컬러 변화를 보이지만 언제나 흑백만큼 매력적인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적외선 필름의 원리
: 적외선 필름은 가시광선과 눈에 보이는 빨간색의 파장보다 약간 더 긴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에 반응한다.
빨강에 가까운 파장은 가시광선과 같은 정도로 흡수 또는 반사되지 않기 때문에 특이한 사진효과를 나타낸다.
눈에 밝게 보이는 물체일지라도 적외선은 그만큼 반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적외선 이미지들은 예기치 못한, 가끔은 비현실적인 톤들을 보여준다.
이런 효과는 렌즈에 진한 빨간색 필터를 끼웠을 때 특히 두드러진다.
적외선 사진 특징
- 나뭇잎, 풀, 피부는 적외선을 강하게 반사하기 때문에 밝게 나온다.
- 구름 속의 물방울들도 적외선을 반사하므로 마찬가지로 아주 밝게 나온다.
- 그러나 푸른 하늘은 진한 빨강색 필터에 의해 거의 차단되기 때문에 아주 어둡게 나온다.
적외선 필름은 입자가 약간 거칠어 보이기 때문에 표면 디테일을 부드럽게 하고 전체적으로 질감이 생긴다.
아주 밝은 물체들 주위에 나타나는 빛나는 듯한 번짐 효과는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이 부드러워지는 것인데, 특히 과다노출을 했을 때는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적외선 필름의 용도
- 풍경 사진에서 아지랑이를 줄이기 위해 사용됨.
- 공기 중의 연기나 작은 물방울이 아지랑이처럼 생긴 것을 줄이기 위해.
- 항공사진, 과학적 용도, 군사용 정찰, 수질오염 탐지, 작물 건강 상태, 위장 효과 감지 등에 사용됨.
▶️적외선 필름의 사용
✅ 보관
적외선 필름은 열에 노출시키면 원치 않는 포그가 생긴다.
적외선 필름을 구입할 때는 냉장한 것만 구입하고 구입 후에도 가능한 냉장 보관하도록 하라.
포장을 뜯기 전에 필름이 실온에 적응되도록 잠시 실온에 두어야 한다.
✅ 취급
적외선에 약간만 노출시켜도 필름에 포그가 생긴다.
따라서 필름을 장전하거나 뺄 때는 암실이나 필름교환 백(필름과 손, 카메라를 모두 넣고 필름을 교환할 때 쓰는 광선이 새지 않는 천으로 된 주머니)처럼 완전한 암흑에서 하도록 하라.
35mm 필름의 캐세트에서 나오는 부분은 적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므로 필름 캐세트를 꺼낼 때는 반드시 완전한 암흑에서 해야 한다.
노출된 필름은 밝은 곳으로 가지고 나가기 전에 원래의 필름 캔에 담도록 하라.
✅ 초점
적외선은 가시 광선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초점을 맺는다.
따라서 가시광선으로는 선명하게 초점을 맞췄을 경우에 적외선은 약간 초점에서 벗어날 것이다.
흑백 필름을 사용할 때는 정상적으로 초점을 맞춘 뒤 약간 앞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듯이 렌즈의 초점 링을 살짝 돌려주어야 한다.
렌즈 위에 적외선 필름의 초점을 위한 빨간 표시가 있을 것이다.
렌즈 구경이 큰 망원 렌즈를 사용하거나 아주 가까이에 초점을 맞출 때와 같이 피사체 심도가 아주 얕을 때는 이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는 그 차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조절할 필요가 없다.
정확한 초점 지점이 약간 벗어나도 피사체 심도가 어느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사진이 선명하게 나올 것이다.
컬러 적외선 필름은 초점조절을 할 필요가 없다.
✅ 필터사용
제조사의 설명을 참고하라.
일반적인 적외선 필름용으로 코닥은 #25 필터를 권장한다.
필름이 적외선 이외에도 반응을 보이는 파란색 광선을 흡수함으로써 적외선 효과를 더 증가시킨다.
또 코닥에서는 컬러 적외선 필름을 사용할 때 #12 마이너스 블루 필터를 권장한다.
✅ 노출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는 별도의 휴대용이든 일반적인 노출계로는 적외선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일반적인 방법은 필름 감도를 50에 놓고 노출측정을 한 다음 브라케팅하는 것이다.
노출계가 카메라에 내장된 것이면 필터를 달지 않고 노출을 측정하도록 하라.
코닥은 평균적인 햇빛 아래에서 전면 조명된 피사체의 경우, 다음과 같은 시험 노출을 권장한다
✅ 플래시 노출
렌즈 앞에 빨간색 필터만 끼우면 정상적인 경우와 같이 적외선 필름과 플래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적외선만 통과시키는 #87 필터를 플래시 헤드에 붙여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거의 적외선만 발산하는 특수 적외선 플래시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플래시 유닛에 최적의 노출 세팅을 찾기 위해서 여러 장의 시험노출을 해보아야 한다.
✅ 브라케팅
적외선 필름을 사용할 때는 어떤 노출을 하더라도 브라케팅이 필요한 근사치라고 생각해야 한다.
반 스톱과 한 스톱을 각각 더하고 덜해서 브라케팅을 하라.
더 범위가 큰 브라케팅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한 스톱 반과 두 스톱을 각각 더하고 덜해서 추가 브라케팅을 하라.
일단 적외선 필름에 어느 정도 경험이 생기면 브라케팅을 덜해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참고
진짜 적외선 필름은 아니지만 빨강에 대한 민감성을 증대시킨 필름들도 있다.
예를 들어 일포드(ILFORD)의 SFX 200은 적외선 필름과 유사한 결과를 만들지만, 진짜 적외선 필름처럼 포그를 방지하기 위해 완전히 암처리된 필름을 전진하지 않고도 느긋한 곳에서 필름을 카메라에 장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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