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접사 촬영에서의 노출
정확한 접사 노출을 위해서는 우선 노출 측정값이 정확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렌즈가 필름에서 정상보다 더 연장되어 있거나, 노출시간이 약 1초 이상이 될 때는 그 측정값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접사의 대상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노출측정이 어렵다.
피사체가 너무 작아서 배경이 더 많이 측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는 아주 작은 물체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폿(spot) 측광이 한 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레이 카드를 가지고 대체측정을 할 수도 있고, 피사체를 비추는 광선을 측정하기 위해서 입사광식 노출계(incident-light meter)를 사용할 수도 있다.
주름상자나 연장 튜브를 사용할 때는 노출을 증가시켜야 한다. 이들을 렌즈와 카메라 사이에 달면 렌즈가 필름에서 더 멀어지게 된다. 렌즈가 더 많이 연장될수록 필름에 도달하는 광량이 적어지게 되기때문에, 필름이 노출부족되지 않도록 그만큼 노출을 더 증가시켜야 한다.
TTL(through-the-lens) 노출계를 내장하고 있는 카메라는 실제로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측정한다. 피사체가 화면 전체를 채우거나 측정되고 있는 화면의 일부분을 채우면 노출계 스스로 교정된 노출을 계산해낸다.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하라. 주름상자나 연장 튜브를 끼우면 렌즈와 카메라 사이에 있는 자동 연결장치가 작동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런 경우 별도의 노출계를 사용해서 노출을 직접 조절해야 한다. 주름상자나 연장 튜브 제조회사가 권장하는 방법을 따르거나 왼쪽에 나와있는 계산방법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장노출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을 그보다 더 증가시켜야 한다. 최종 셔터 속도가 1초를 넘을 때는 반교호 현상(reciprocity effect)을 보상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노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브라케팅을 하는 것이 좋다. 접사와 관련된 노출문제는 거의 노출부족 때문에 일어난다. 따라서 안전하게 하려면 우선 적절한 노출을 결정한 뒤에 조리개를 더 열거나 더 느린 셔터를 써서 몇 장을 더 찍도록 하는것이 좋다.
플래시를 이용하라. 플래시를 이용하면 작은 조리개를 선택할 수가 있고 느린 셔터 속도에서 카메라가 흔들려 사진이 흐려질 염려가 없어진다.
※ 렌즈를 구입할 때
렌즈교환이 되는 카메라를 구입할 거라면 우선 표준렌즈나 중간 범위의 초점거리를 가진 줌 렌즈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른 초점거리의 렌즈가 있어야 가능한 그런 종류의 사진을 찍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기 전까지는 다른 렌즈를 추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에 하나씩 구입하고, 나중에 어떤 종류의 렌즈들이 모이게 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 2배 정도 간격의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들을 구입해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 예를 들어 기본 50mm 표준 렌즈, 근접 촬영에 사용할 28mm 광각 렌즈, 그리고 인물사진이나 좀 먼 사물을 크게 촬영하기 위한 105mm 망원 렌즈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24mm 이하의 초광각 렌즈나 200mm 이상의 초망원 렌즈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인 렌즈보다 훨씬 고가일 수도 있고, 너무 전문적이어서 용도가 한정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줌 렌즈를 구입할 때는 초점거리를 늘려갈수록 조리개가 감소하는 제품들을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초점거리를 늘리면 어두워져서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는 실내에서 촬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특별히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아주 밝은 렌즈를 구입하는 데 낭비하지 않도록 하라. 한 두 스톱 더 밝은 렌즈를 구입하는 데 수십만 원이 더 들어갈 것이다. 요즘은 고감도 수치가 굉장히 높게 출시되고, 필름도 고감도 필름이 잘 나오기 때문에 아주 어두운 상황이 아니면 f/2.8정도면 적합하다.
명성있는 제조회사의 렌즈들은 상당히 품질이 좋다. 그러나 같은 회사의 같은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라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날 수가 있다. 이 가격 차이는 대부분 렌즈의 밝기 때문이다. 더 밝고 비싼 렌즈일수록 받아들이는 광선의 양이 더 많다. 어두운 렌즈들보다는 더 광범위한 조명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만 빼고는 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을 뿐더러, 사실은 그렇게 넓은 조리개에서는 수차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성능이 오히려 조금 못할수도 있다.
중고 렌즈도 고려할만 하다. 중고 렌즈를 아주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험하게 써서 렌즈 둘레에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렌즈 표면에 흠이 나지는 않았는지, 또는 내부에 느슨한 부품이 있어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고, 모든 전범위에 걸쳐서 각 f스톱마다 조리개가 부드럽게 열리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렌즈 테스트를 해봐라. 확실한 방법은 그 렌즈를 자신의 카메라에 달고 여러가지 조리개를 써가며 직접 사진을 찍어보는 것 밖에 없다. 따라서 시험 기간을 가지고 만약 이상이 있으면 환불할 수 있다는 보증을 받아 놓아야 한다. (물론 중고의 경우는 어려울 수 있다) 나중에 여러 개의 렌즈를 사게 될 거라면 렌즈의 선명도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표준화된 차트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렌즈후드는 렌즈의 앞에 달아서 플레어(flare)를 방지할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액세서리이다. 후드가 너무 넓으면 효율적이지 않고 너무 좁으면 비넷(vignette) 현상이 생겨서 이미지 주변부가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 렌즈에 맞는 후드를 끼워야 한다. 이러한 비네팅 문제는 주로 광각렌즈에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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