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별한 용도의 필름이 필요한가?
즉석필름(Instant film)을 이용하면 암실에 가지 않고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필름 포장 자체에 각 장의 사진을 현상할 수 있는 화학약품이 포함되어 있다.
하이콘트라스트 필름(high-contrast film)은 중간톤의 회색 없이 투명한 필름 베이스와 블랙, 두 가지 톤만 만들어낸다.
적외석 필름(infrared film)은 사람이 볼 수 없는 적외선 파장에 반응한다.
크로모제닉 흑백 필름(chromogenic black-and white film)은 은화상이 아닌 염료화상(dye image)을 만드는데, 예를 들어 일포드의 XP2필름 등이 있다. 이 필름은 노출관용도(exposure latitude)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프레임마다 다른 감도를 이용해서 노출을 할 수도 있다. ISO 100정도로 촬영한 프레임은 입자가 더 곱게 나오겠지만 같은 롤에서 다른 프레임을 ISO 800으로 노출해도 프린트할만한 네거티브를 얻을 수 있다.(이것은 같은 롤의 필름은 같은 감도로 촬영해야 하는 일반적인 필름들과 다른 점이다) 이런 필름은 일반적인 컬러필름인 것처럼 코닥 C-41이나 그에 해당하는 일포드 현상방식으로 현상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흑백 필름 현상보다는 더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전문가용 필름(professional film)은 꼭 전문가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 사진가들의 요구에 맞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필름에 "전문가용" 이라는 말을 넣는 것이 순전히 판매전략일 수도 있다. 흑백 필름은 전문가용과 일반용이 큰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전문가용 Tri-X Pan 필름은 리터칭을 할 수 있는 필름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정도이다. 반면에 컬러 필름은 전문가용ㅇ과 일반용의 차이가 좀 더 중요하다. 전문가용 컬러필름 은 노화(aging)를 방지하고 컬러 충실도(fidelity)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냉장보관해야 한다.
APS(Advanced Photo System) 필름은 사진 현상처리 서비스를 더 용이하게 하도록 만들어졌다. 필름에 자기층이 있어서 프린트하고 싶은 포맷, 날짜, 프레임 번호 등 데이터가 기록된다.
2. 필름 감도
필름의 감도가 높을수록 더 적은 광선으로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비교적 어두운 상황에서도 더 빠른 셔터속도와 더 작은 조리개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감도 필름은 실내에서, 특히 전자 플래시나 포토플러드 같은 보조조명 없이 주변조명만으로 촬영할 때 유용하다. 햇빛이 밝은 야외에서처럼 밝은 조명이 있는 장면에서는 낮은 감도의 필름이 좋다. 필름의 감도가 높을수록 감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더 크다.
어떤 감도의 필름을 사용해야 할까? 감도가 높은 필름은 입자가 더 거친 사진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각 상황마다 사용가능한 가장 감도가 낮은 필름을 선택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도가 서로 다른 필름을 몇 가지 가지고 작업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불편하기도 하다. 어떤 사진가들은 거의 모든 작업에 비교적 감도가 높은 ISO 400 필름을 이용한다. 한 가지 필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더라도, 감도가 높은 것 하나와 감도가 낮고 입자가 고운 필름 하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충분하다.
3. 필름 감도와 입자
필름의 감도가 높을수록 입자가 더 두드러진다. 필름의 감광부는 유제면에 고루 펼쳐진 수많은 미세한 할로겐화은(silver halide)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높은 감도의 필름이 감도가 높은 것은 낮은 감도의 필름보다 더 큰 은의 결정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정체가 클수록 어두운 상황에서도 얼마되지 않는 광선을 더 잘 포착하게 된다. 감도가 높은 필름을 현상하면 큰 결정체들로 인해서 큰 덩어리의 은이 생긴다 상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광선이 적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고감도 필름의 단점은 이 큰 결정체들 때문에 균일한 회색부분이 부드러운 톤으로 보이지 않고 뚜렷이 눈에 띄는점, 즉 입자로 보인다는 것이다.
필름 감도와 입자의 관계를 왼쪽에 부분적으로 확대해놓은 사진들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사진들은 각각 서로 다른 감도의 필름으로 촬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도가 증가하는 만큼 입자도 커진다. 따라서 최대의 선명도와 최소의 입자를 원한다면 고감도보다는 저감도 필름을 선택하라. 극단적인 입자도 언제나 피할 것이 아니라 특별한 효과를 위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일부 신제품들은 더 고운 입자를 가지고 있따. 최근 기술발전으로 필름 감도와 입자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코닥의 T-Max 나 일포드의 Delta 필름에 사용되는 T-grain 이나, 코어셸(core-shell) 유제에 들어있는 할로겐화은 결정체들은 납작한 표면을 가지고 있어서 각 결정체가 광선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다. 그 결과 감도에 비ㅐㅎ서 훨씬 입자가 고운 필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필름들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예를 들어 ISO 400인 Tri-X 필름이 T-Max 400 만큼 고운 입자를 갖고 있지만 않지만 T-Max 400보다 하이라이트 디테일을 더 잘 보존하기 때문에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다. 또 현상도 일반적인 필름들이 더 쉬운 편이다. T-Max 필름들은 현상하는 동안 시간, 온도, 교반이 조금만 증가해도 필름의 콘트라스트가 높아진다.
그 외 다른 요인들도 입자에 영향을 미친다. 입자와 질감이 있는 부분보다 하늘처럼 균일한 톤을 가진 부분에서 더 뚜렷이 드러나고, 사진이 크게 확대될수록 더 눈에 띈다. 그래서 같은 크기의 프린트를 하더라도 더 큰 네거티브로부터 프린트를 하는 것 보다 35mm 네거티브에서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입자가 거칠어 보인다. 입자는 필름 현상액이나, 인화지, 사용하는 확대기의 종류 등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또 네거티브를 과나노출하거나 과다현상했을 경우에 입자는 커진다. 계속해서 입자에 문제가 생기면 현상액의 온도를 체크해봐야 한다. 매번 몇 도 이상 온도를 체크해봐야 한다. 매번 몇 도 이상 온도 차이가 난다면, 입자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정한 필름과 현상액을 조합하면 고운 입자를 얻을 수 있따. 예를 들어 코닥 테크니컬팬(Technical Pan) 2415 필름을 테크니돌(Technidol) 현상액과 함께 사용하면 극히 고운 입자와 고해상도의 디테일을 얻을 수 있다. 이 필름을 이용하면 화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크게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35mm 네거티브를 확대하더라도 4 X 5인치 네거티브에서 확대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입자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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