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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Photography)

렌즈 - 초점맞추기

by luv-mango 2024. 11. 20.

1. 수동초점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면 어떤 장면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오기를 바라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 화면에서 선명하게 나와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가? 사람들이 사진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보기를 기대하는가? 인물을 찍는다면 눈에 초점을 맞추어라. 비스듬히 있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두 눈이 모두 선명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가까운 눈이 더 중요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피사체를 가까이에서 찍을수록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약 60cm 정도의 거리에서 촬영한다면 피사계 심도가 얕아서 아주 좁은 범위의 거리에만 선명하게 초점이 맞기 때문에 초점을 정확히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만약 60m 정도 떨어진 사물을 촬영한다면, 그 거리 뿐 아니라 더 먼 거리에 있는 것까지 모두 선명하게 나올 것이다.

 

기타를 조율할 때와 같이 초점을 조절한다. 즉, 맞다고 생각되는 지점보다 조금 더 지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보일 때까지 초점조절을 하고 나서 피사체가 덜 선명해질 때까지 초점조절 링을 조금 더 돌렸다가 다시 선명하게 보이도록 되돌아오면 피사체가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지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추적 초점(follow focus)은 자기 앞쪽으로 다가오는 피사체에 초점을 유지시키는 기법이다. 만약 사람이 자신을 향해 달려온다면 그 달리는 사람과의 거리가 변화하는 것과 거의 같은 비율로 초점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추적 초점을 연습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쪽으로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사람에게 초점 맞추기를 해보는 것이다. 정물만 촬영한다면 물론 이 기법을 필요없겠지만, 축구경기, 자동차경주, 무용 등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촬영하고 싶을 때는 매우 중요하다.

 

Tip. 사진에서 물체가 선명하게 나오는 데에는 셔터 속도와 조리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셔터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으면 아무리 초점을 선명하게 맞추더라도 사진은 흐리게 나올 것이다. 이것은 자동초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조리개가 충분히 졸여지지 않았다면 어떤 중요한 부분에는 초점이 맞더라도 근처에 있는 마찬가지로 중요한 부분은 초점에서 벗어날 것이다. 

 

※ 수동 초점 조절을 위한 뷰파인더 스크린
일안 반사식 카메라와 뷰카메라에서는 간유리로 된 뷰잉 스크린이 사용된다. 렌즈에서 들어오는 광선이 반투명하게 연마된 뿌연 유리에 닿게 된다. 이런 간유리의 표면 덕분에 사진가는 광선이 들어오는 반대쪽에서 상을 보면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렌즈의 초점조절링을 돌리면서 초점을 맞추면 정확하게 초점이 맞았는지 아닌지 간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사식 카메라 중에는 초점이 맞지 않으면 이미지가 거칠게 보이는 원모양의 마이크로프리즘이나, 물체가 어긋나게 보이는 분할 이미지 초점 보조 스크린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들은 분할 이미지 초점방식을 갖고 있어서, 초점 스크린에 두 개의 같은 이미지를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초점을 맞춘다.

 

 

 

2. 자동초점

자동초점(AF)을 사용하면 카메라가 대신 초점을 맞춰준다.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셔터버튼을 누르면 렌즈가 즉각 이미지의 초점을 맞추어 주는 식이다. 뷰파인더 중앙에 있는 초점영역에 있는 것은 어떤 물체에나 선명하게 초점이 맞도록 렌즈를 자동적으로 조절한다. 이런 방식의 자동초점은 화면 중앙에 피사체가 있는 경우에 잘 작동한다. 초점이 맞으면 카메라에 초점확인 표시등이 켜지지만 표시등이 켜진다고 사진이 전체적으로 선명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피사체가 초점영역 안에 있지 않더라도 자동초점 잠금기능을 이용하면 피사체에 선명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일단 피사체를 초점영역 안에 넣고 셔터버튼을 반쯤 누르면 초점이 일시적으로 고정되는데, 그 상태에서 원하는 화면이 되도록 프레임을 다시 옮겨서 셔터버튼을 완전히 누른다.

 

광범위 초점 시스템(wide-area focus system) 뷰파인더 안에 몇 개의 초점 영역이 표시되어 있어서 카메라 뒤에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고 싶은 피사체를 담당하는 영역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셔터를 누르면 그 선택된 영역에 초점이 맞게 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초점을 고정시키고 다시 프레임을 잡지 않고도 구도를 유지하며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프레임의 중앙에 있지 않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할 수도 있다.

 

카메라에 따라서 수동초점, 자동 단일초점, 자동 연속초점을 선택할 수 있다. 초점우선(focus priority) 방식이라고 불리는 자동 단일초점을 선택하면 카메라가 초점을 맞출 때까지는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일단 렌즈가 초점을 맞추고 고정되면, 사진을 찍든가 아니면 셔터버튼을 다시 놓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선명한 사진을 얻을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동 연속초점에 놓여 있을 때는 셔터버튼을 반쯤 누르면 카메라는 계속해서 알맞은 초점을 찾아낸다. 피사체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짐에 따라 카메라가 초점을 수정해준다. 자동 연속초점을 사용하면 원하는 순간에 언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방법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데 적합하지만 매번 선명한 사진이 나올 보장은 없다.

 

어떤 카메라들은 일단 피사체를 계속 겨누고 있으면 피사체가 그 다음에는 어디로 이동하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기 때문에 피사체가 프레임을 가로질러 가더라도 초점을 유지시켜준다. 이런 초점추적 시스템(focus tracking system)은 한 피사체에 밀착해서 그 피사체가 카메라에서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면 초점을 그만큼 조절해서 언제나 선명하게 유지한다. 이 시스템은 경주용 자동차처럼 일정한 속도로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특히 적합하다.

 

어떤 기종들은 두 가지 자동초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능동적 자동초점 방식(active autofocus)은 빨간 광선을 내보내서 카메라가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데 이용한다. 수동적 자동초점 방식(passive autofocus)은 화면 내의 콘트라스트를 이용해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시스템들이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능동적 자동초점은 카메라에 어느 정도 가까운 피사체에만 제한되며, 수동적 자동초점은 피사체의 밝기나 콘트라스트에 의해서 제한을 받는다. 만약 피사체의 콘트라스트가 매우 낮거나 아주 어두운 상황, 또는 창문 블라인드나 격자무늬처럼 반복적이고 복잡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면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부 기종들은 대부분 상황에서 최대의 선명도를 얻기 위해 두 가지 시스템을 모두 이용하기도 한다.

 

축구경기와 같은 액션을 촬영할 때는 자동초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골키퍼에 초점을 맞췄는데 심판이 카메라를 앞으로 들어오면 렌즈는 그 선수가 아니라 심판에게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는 사진가가 정확히 무엇을 찍으려고 하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심판처럼 원치 않는 피사체에 초점이 잘못 맞을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떤 자동초점 시스템은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앞뒤로 왔다갔다 해서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카메라 설명서를 잘 읽어 보자. 자신의 카메라의 자동초점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느 경우에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을지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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