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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Photography)

셔터

by luv-mango 2024. 7. 14.

 

2. 셔터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여기에서 설명하는 셔터와 조리개 두 가지이다.

사진이 너무 어둡거나 밝게 나오지 않게 하려면 이 둘을 정확하게 조절해야 한다.

 

셔터는 그것이 열려 있는 시간의 양을 두 배로 늘리면 한 "스톱(stop)" 더 밝은 노출, 즉 광선의 양이 두 배가 된다. 반대로 시간의 양을 반으로 줄이면 한 스톱 노출을 덜주는 것이 된다. 즉 광선의 양이 절반이 된다. 한 스톱 마다의 셔터 세팅은 그 다음 단계의 반이거나 두 배가 되고,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을 나타내는 분수의 분모로 표시된다. 즉 1은 1/1초, 2는 1/2초, 4는 1/4... 이런 식으로 8, 15, 30, 60, 125, 250, 500을 지나 어떤 카메라는 8000 이상의 빠른 셔터 속도에까지 이르는 것도 있다. B(bulb setting)는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가 열려 있도록 한다. T(time setting)는 셔터릴리즈를 한 번 누르면 셔터가 열리고 다시 누르면 닫힌다.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셔터는 1/38초와 같은 어떤 속도로도 작동할 수 있다. 이런 "무단계(stepless)" 셔터 속도는 자동노출 기능을 사용할 때 카메라에 의해서 결정된다. 어떤 기종은 사용자가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노출하는 데 기계적인 셔터를 사용하는 대신 전통적 카메라의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만큼 센서칩을 켰다가 끈다.

 

한 스톱 노출을 더 준다는 것은 노출시간을 두 배로 하거나 조리개 사이즈를 두 배로 함으로써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이 두 배가 되게 한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한 스톱 노출을 덜 준다는 것은 노출시간을 반으로 하거나 조리개의 사이즈를 반으로 줄임으로써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반으로 줄인다는 뜻이다.

 

셔터 속도가 빠를수록 움직이는 물체가 선명하게 찍힌다.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필름에 투사된 이미지가 움직이게 되므로 노출 도중에 물체가 움직이면 이미지가 흔들리게 된다. 물체가 빨리 움직이거나 셔터가 상대적으로 오래 열려 있으면 이 움직이는 이미지는 더 흔들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셔터 속도를 빨리 하면 흔들림을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다. 이런 효과를 조절해서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셔터 속도가 빠르면 물체의 움직임을 고정시키기 때문에, 사진이 찍힌 순간의 그 물체의 위치를 보여준다. 흔들림을 증가시켜 운동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느린 셔터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셔터와 운동의 속도 말고도 사진에서 흔들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노출을 하는동안에 이미지가 필름 표면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이 이동하는가 하는 것이다. 망원렌즈는 피사체를 확대해서 더 가까이 보이게 하기 때문에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은 같은 거리에서 표준이나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보다 더 흔들려 보일 가능성이 있다.

 

패닝을 하면 배경이 흐려지는 대신 움직이는 피사체는 선명히 남아있게 된다. 패닝의 성공에는 많은 연습과 운이 필요하다. 움직이는 물체의 정확한 속도와 방향같은 변수들 때문에 정확히 얼마나 빨리 패닝을 해야하는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노출을 주는 순간에 피사체가 어디에 위치하기를 정한 다음, 피사체가 그 지점에 도달하기 조금 전부터 카메라를 움직이기 시작해서, 골프나 테니스 스윙을 하듯이 움직임을 일정하게 해서 따라가야 한다.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쓸수록 패닝은 적게 해도 될 것이다. 망원렌즈를 쓰면 렌즈를 조금만 움직여도 사진에 움직임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셔터 속도 - 보는 것과 얻는 것

구형 카메라들은 셔터 속도를 풀 스톱 간격(노출이 절반, 또는 두 배로 된다)으로만 조절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 카메라, 특히 포컬 플레인 셔터를 가진 기종들은 셔터 속도를 1/2스톱이나 1/3스톱 간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

 

 

 

*셔터의 작동원리

a. 리프 셔터(leaf shutter) 또는 렌즈 셔터(between the lens shutter)는 렌즈 자체에 셔터가 들어있다. 모든 뷰 카메라와 상당수의 중형 카메라들은 리프 셔터를 갖고 있다. 리프 셔터는 몇 장의 작은 금속판들이 서로 겹치는 구조로 되어있다. 오른쪽에 나와 있는 것처럼 셔터 버튼을 누르면 금속판이 주어진 시간만큼 열렸다가 다시 닫히게 된다. 이 열렸다 닫히는 사이에 렌즈를 통과한 광선이 필름을 노출시킨다.

 

-장점과 단점 : 리프 셔터는 포컬 플레인 셔터보다 더 조용하고, 어떤 셔터 속도에서도 플래시와 동조가 가능하다. 그러나 리프 셔터는 열렸다가 다시 원래대로 닫히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최고 속도가 보통 1/500초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에 포컬 플레인 셔터는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1/8000초 이상의 고속 촬영도 가능하다.

 

b. 포컬 플레인 셔터(focal plane shutter)는 카메라 내부의 필름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이 방식의 셔터는 두 장 이상의 서로 겹치는 막으로 되어 있는데, 이 커튼들이 일정한 간격의 틈을 만들어 필름 위를 통과하면서 렌즈로 들어오는 광선의 양을 조절한다. 셔터를 누르면 정해진 간격의 틈이 필름 앞을 가로지르면서 필름을 노출시킨다. 느린 속도에서는 한쪽 막의 끝이 완전히 필름을 가로질러간 다음, 나머지 막의 시작 부분이 같은 방향으로 뒤따라 오면서 광선을 차단한다. 

 

필름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가로질러 가는 방식이 있고, 기요틴(guillotine)이라는 방식의 포컬 플레인 셔터는 셔터 막이 필름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있다.

 

-장점과 단점 : 포컬 플레인 셔터를 가진 카메라의 교환 렌즈들은 설계상 셔터를 렌즈의 안쪽에 넣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리프 셔터 방식의 렌즈보다 값이 싸다.

 포컬 플레인 셔터는 몇 가지 단점이 있는데, 특히 플래시를 사용할 때는 플래시와 주변광을 동시에 필름에 기록하기 위해서 비교적 느린 셔터 속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에 "고스트", 또는 이중 이미지가 생기기도 한다.

 

35mm 카메라에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싱크 속도(sync speed)는 보통 1/60초로 느리지만, 1/250초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종도 있다. 카메라의 권장 싱크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촬영하면 카메라의포컬 플레인 셔터의 최초의 막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 두 번째 막이 닫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플래시가 필름의 일부분에만 노출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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